○의장 김성복  풀냄새가 물씬 풍기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완연한 봄날씨에 세 번째로 맞이하는 오늘 임시회 개회식에 바쁘신 시정에도 불구하시고 참석해 주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 지역 주민의 이익을 대변하시고 계신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환절기인데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오는 4월 15일이면 지역주민의 대의기구로 출범함 지방의회가 첫발을 내딛은지 만 4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 됩니다.
  그동안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서 협조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의원 여러분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의 성원에 대하여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민주주의의 형식을 모방하여 도입된 지방의회 제도가 우리에게는 체질화되지 못하였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어 우리의 풍토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많은 특성과 대가를 치러야만 했던 지난 초창기에 우리 보령시의회 의원 모두는 주민을 대표한 의회로서의 기능을 다지고 새로운 지방자치의 선례를 창조하기 위하여 각종 형식 및 세미나 참석등 많은 연찬을 통하여 의정역량을 함양 하는데 노력하였고 또한 민의수렴을 통한 각종 민원 해결과 민주복지 증진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보여주는 한편 집행부와의 견제와 균형을 추진해 나가면서 주민을 대표하는 최고 의결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해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에게는 어떻게 평가될 것인지 겸허한 자세로 반성하여 보아야 하겠으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의정활동을 알차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축적된 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시민의 봉사자로서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규범적인 의원상을 정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6월에는 완전한 지방자치체제를 갖추기 위한 4대지방선거를 실시하여 자치제도의 중추적 기능들을 재정비하게 되며 7월 1일이후부터는 모든 행정이 진정한 민의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검증되는 새로운 모습으로 지방행정이 전개될 것입니다.
  완전한 지방자치제를 정착시키기 위하여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창의를 토대로 능동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주민복지를 위한 서비스기능을 향상시키고 지방의 특색과 잠재력을 활성화하여 지방행정을 세계화하는 것만이 완전한 지방자치체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지며 지난날의 선거행태를 떨쳐 버리고 공명정대한 선거문화가 이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의원 여러분!
  이번 임시회 회기 동안에는 지난 시, 군통합 이후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시게 되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사명은 주민의 복지를 증진하는데 있고 그 경비를 충당하는 방법으로 시민으로부터 세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시민으로부터 받은 세금으로 예산을 편성하여 시정살림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의원 여러분들께서 가용재원이 주민복지 향상을 위하여 효율적으로 활용되어 내실있는 시 재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의원님들의 의정활동 하나하나가 시정의 모태가 되고 나아가서 지방화시대의 주민자치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것임을 인식하시고 원만하고 알찬 회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드리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5년 4월 6일

  

보령시의회의장 김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