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박병찬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경남선적 어선들이 서해해상에서 자행한 불법조업과 어업지도선 해상폭력 사고 대책 마련을 위하여 개회하게 된 제9회 임시회 개회식에 자리를 함께하여 주신 김학현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께 먼저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권익신장과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가고자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계신 동료의원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오늘 개회되는 임시회는 지난 8월21일 경남선적 멸치잡이 어선 198척이 우리 지역 어민들의 주 생활터전인 서해안 앞바다에서 조업구역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어로행위를 벌였으며 심지어는 지도단속차 출동한 우리시 소속어업 지도선과 지도공무원을 강제로 납치하여 8월21일부터 8월22일까지 2일간에 걸쳐 서해안 인근에서 무려 해상시위한 사건이 발생하여 8월23일 오후 8시에 긴급 의원간담회를 개최하여 현황을 파악해 본 바 이는 실로 우리 지역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크나큰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어 어민들의 어려운 실상을 의회차원에서 대변하고 대책을 강구하여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고자 긴급하게 임시회의를 개회하게 된 것입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시점에서 이러한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여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고통을 분담하여 해결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지방의회 기능이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까지 피해를 준 사건으로 어느 일부 지역의 일이 아니라 국민적인 공감대 위에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요즘은 해양오염과 계절수온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3개 지역으로 제한된 조업구역이 지역 이기주의와 맞물러 지역간의 갈등이 첨예화되어 가고 있어 어업장비가 낙후되고 재정 형편이 빈약한 우리지역 어민들이 받는 고충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고 이러한 고통은 오래전부터 어민들을 가슴 아프게 하였으며 지금의 사태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지역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하겠으며 더 이상의 피해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불법행위에 대한 관계 당국의 강력한 의법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여 방지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고 경남선적 어민들의 요구에 의해 선조대대로 물려받아 어족자원을 보호해 온 조업구역이 통폐합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의원들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벼의 출수기에 긴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을 애태우게 하더니 8월23일 중부권 일원에 집중호우가 내려 우리 지역에서도 농경지가 유실되고 침수되는 등 많은 재산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공무원여러분과 시민 모두는 신속하게 총력을 다해 수해복구를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임시회에서도 원만한 회의가 진행되어 어민들의 뜻과 의지가 담겨진 해상폭력 의법조치 촉구 및 규탄결의문이 채택되어 올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지혜로운 역량을 기대하며 생업을 걱정하고 계신 농어민여러분과 여기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1995년 8월25일

  

보령시의회의장 박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