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박병찬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수해피해 복구에 전력하시고 계신 김학현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바쁘신 일정속에서도 오늘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서리가 내린다는 백로가 얼마남지 않아 가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8월23일부터 우리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하여 지역사상 최대의 재산이 손실되고 인명마저 잃게 되어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한때 수해가 나기전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많은 시름과 고통을 안겨주더니 이제는 수해로 많은 피해를 입게 되어 자연의 섭리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이번에 내린 강우량만 보더라도 우리 지역이 전국에서 최대치를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피해상황도 엄청난 불의의 재난으로 슬픔과 실의에 빠져 있는 이재민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또한 집행부서에서는 불철주야 시장님을 정점으로 전직원이 총동원 되어 피해조사와 응급복구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림과 함께 앞으로 이재민 구호에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보령시민 모두는 수해피해 복구는 동참하여 주심은 물론 그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뻗쳐 조속한 시일내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제2대 시의회가 개원한 이후 의회에서는 그동안 업무보고 청취를 통하여 시정전반에 대해 살펴보았고 집행부의 당면한 안건들을 진지하게 토론하여 원활한 시정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였을 뿐 아니라 특히 시민을 대표하여 각종 민원해결과 시민복지 증진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여 의회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우리의 생활주변에는 해결해야 할 많은 숙원사항들이 산적해 있음을 상기해 볼 때 앞으로 더욱더 의원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민들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여기 계신 우리 의원여러분 모두가 확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방행정에 대한 보다 많은 지식을 습득하여 능동적인 의회 활동이 있을 때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필 것으로 확신해 마지 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금년은 도민의 한마당 대축제가 될 제4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가 우리 고장에서 개최하게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도민체전을 계기로 보령시가 21세기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세계화를 향한 희망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하여 범시민적인 성원속에 우리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여 슬기롭게 체전이 치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하겠으며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우리 고장의 미덕과 저력을 한껏 펼쳐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올 한해를 보령시 방문의 해로 정하고 많은 홍보와 시책들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우리 고장을 찾아오는 선수와 임원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고 예의바른 손님맞이를 생활화하여 선진시민상을 보여주어야 하겠으며 각종 편의시설 제공 및 안전대책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의 화합과 우리 고장이 발전하기 위한 것으로 결연한 의지로 새로운 각오를 다져 애향심을 창출해 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앞으로 다가온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에는 우리의 이웃인 수해피해 이재민들을 생각하여 검소하고 인보상조하는 훈훈한 명절을 보내셔야 하겠으며 그들을 함께 걱정하고 보살펴 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우리의 전통적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임시회에서도 상정된 3건의 조례안 심의에 있어 시민의 입장에서 올바로 처리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수준높은 의정역량을 기대하며 끝으로 수해로 인해 실의에 빠져있는 수재민들과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1995년 9월4일

  

보령시의회의장 박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