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김성복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보내고 스물 세 번째 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금년 시정의 알찬 마무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참석해 주신 부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계신 의원 여러분의 희색이 만연한 모습을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또한 추수절을 맞아 바쁜 일손을 놓으시고 방청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때는 벌써 만물을 결실하는 추수의 계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지금 들녘에는 농민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풍성한 곡식을 수확해야 할 때인데 우리 지역 농촌에는 지난 9월 24일 갑작스런 우박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금년 여름의 이상기후로 농산물의 감수를 걱정하는 농민들에게 탄식의 아픔을 더하여 주었으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여 이 피해농가에게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오늘 개회되는 임시회는 바로 이렇게 절망과 실의에 빠진 농민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농민을 대표하여 우리 의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취지에서 긴급하게 회의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의회차원에서 피해 현황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적절한 지원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고통을 분담하며 부담을 덜어주는 진정한 의미의 의정활동을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까지 피해를 준 이번 우박피해는 어느 일부 지역의 피해가 아니라 온 시민과 함께 걱정하며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 의회에서도 지난 9월 27일에는 전 의원들이 피해 현황을 조사한 바 있으며 10월 4일에는 상도하여 도지사님을 찾아뵙고 우리지역 실정을 말씀드리고 적극적인 지원과 해결을 요구하였으며 오는 8일에는 홍성, 보령, 태안, 부여군의회 의장님들과 함께 중앙부처인 농림수산부에 직접 찾아가서 해결방안을 촉구할 계획에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 현황을 보더라도 식부 면적의 67% 이상의 피해를 입어 거의 대부분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이렇게 많은 피해를 당한 것은 비록 예측할 수 없었던 천재지변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지역에서는 전무후무한 일로서 너무도 큰 충격을 주는 천변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럴 때 불절불굴의 의지로 자립의 의지를 더욱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농산물의 수입개방과 젊은이들의 대도시 전출로 이농에 따른 인력난 등 크게 위축되어 있는 농촌의 현실성을 감안해 볼 때 매우 어려운 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농작물 피해에 따른 일부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다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충분한 지원 대책으로 피해농가를 위안해 드리는 것이 우리 의회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번 회기에 채택되는 건의문이 올바로 전달되어 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를 당부 드리며 우박 피해를 입으신 농민들과 여기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가름합니다.
  

1993년 10월 6일

  

대천시의회의장 김성복